원희룡 지사, 설 명절 앞두고 국토부에 공개설명회 조속 시행 주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제2공항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측에 조속히 제주로 내려와 모든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설 명절을 앞둔 인사차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각종 현안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제주에선 제2공항 기본계획 발주에 따른 설명회가 정작 해당 사업지인 제주가 아닌 세종시에서만 진행된 것을 두고 말이 많다. 특히 사전타당성 용역 검토위원회 종료시점과 검토위 결과를 두고선 국토부와 제2공항 반대위 측 간의 주장이 완전히 엇갈려 제주도정이 곤혹스런 입장에 놓여 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1일 국토부 측에 오는 설 명절이 지나고 난 후 제주로 내려와 제2공항에 대한 모든 설명을 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1일 국토부 측에 오는 설 명절이 지나고 난 후 제주로 내려와 제2공항에 대한 모든 설명을 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이에 원 지사는 "하루라도 빨리 제주지역 전체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용역단에게 수차례 전달했다"며 "그간 국토부와 반대위 간에 얘기되고 있는 게 있어 지켜보고 있던 건데, 설 명절이 지나는대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국토부가)제주로 와서 주민들과 제주도 당국에 상세하고도 충분한 설명회를 가져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설명회'라는 것이 단지 기본계획 착수에 따른 용역보고회인지, 아니면 사전타당성 용역 검토위원회 활동 기한 만료에 따른 결과보고서까지 설명한다는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도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선 모두 다 설명돼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을 집어서 문서를 보낸 건 아니지만, 제주도민이 궁금해하는 것들과 그간 제기된 문제들, 반대위가 제기한 의혹들 등 모든 사안에 대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충실하게 설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국토부가 반대위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 구체적으로는 사전타당성 용역 검토위원회 활동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계속 미뤄지고 있다.

국토부와 반대위 간 대화가 재개되면서 최종 대화가 끝난 후에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이유에서였다. 허나 양자 대화는 재개되는 듯 했지만 불발됐고, 국토부는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강행했다.

이를 두고 원 지사는 "당시엔 국토부와 반대위 간에 대화를 할 게 있으면 더 하라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순서가 안 맞다고 봤다"며 "설 명절이 지난 후 국토부의 설명에 이어 제주도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포한 '도민 메시지'를 통해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메시지에서 원 지사는 "제2공항이 도민과 제주의 미래를 위한 사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것이 공식 입장인 것이냐'는 물음에 원 지사는 "일반적인 방향을 전한 것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겠다는 건 당연한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건 순서와 상대가 있기에 그에 맞게 입장이 정해지는 것이기에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