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Newsjeju

 

외도동 주민복지팀장 문정숙

아침에 한 민원인이 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수가구 신청을 하러 오셨는데 집에 세들어 사시는 분이 전입신고를 잘못하는 바람에 수가구 혜택을 못 받게 되자 창구민원 담당공무원에게 짜증을 내시면서 왜 안 해주냐고 온갖 불평의 소리를 내뱉고 가셨다. 동주민센터는 행정의 최일선 민원창구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자그마한 민원처리에도 민감한 소리가 나오는 게 현실이다.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노동분야인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감정노동의 문제가 특히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공기관에도‘민원서비스 행정’이 확산되면서 이를 역이용한 떼쓰기, 협박하기, 허위신고 등 악성민원이 대폭 증가하여 이를 상대하는 공무원들의 감정노동 피로도는 이미 한계에 달하고 있다. 특히, 임신한 여성공무원들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유산 등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불임증상까지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려고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역부족한 실정이다.

최근에는‘소비자 갑질’이 만연한 사회에서 '워커밸(Worker-Customer-Blance)'이란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직원은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고, 손님도 직원에게 예의를 갖춰 양자 간 평등한 관계를 지향한다는 뜻으로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은 일을 하다가 잘못하여 실수를 할 수 있다. 이럴 때 욕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대부분이 웃으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베푼 작은 친절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고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조그마한 일인 데도 참지 못하여 상대방을 비난하고 심하면 경찰에 고발하고, 법정까지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하다 보면 금방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긴 시간을 들여 서로 송사까지 벌이는 것이다. 설사 이런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마음은 편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과는 어쩌면 원수가 되어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좀 더 참고, 좀 더 상대방을 배려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주민센터는 민원인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일선 생활민원창구이다. 어쩌면 가족과 같은 존재들이다.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배려할 수 있도록 주민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