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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행정복지센터

강 의 철

오늘도 어김없이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전화가 걸려온다. 공직생활 30년, 생활환경업무는 6년이다. 매해 쓰레기 업무를 해오면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지만 올 초부터 심상치가 않다. 민원 전화 및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CCTV를 모니터링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아무리 홍보하고 계도를 하지만 좀처럼 불법 투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새벽 3시 컴컴한 밤에 허리가 많이 굽으신 할머니께서 손수레를 끌고 와 각종 쓰레기를 버리는가 하면 모자를 푹 눌러 쓴 젊은 남자가 트럭에 각종 폐인트 통에서부터 시작해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마대자루를 한가득 싣고 와 내려놓는다. 인적 드문 야산에 버려진 건설폐기물 신고를 받고 나가보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또 바쁜 하루가 시작된다. 현장을 찾아가 단서가 될 만한 증거를 찾는다. 대부분 주소와 이름 부분만 찢어져 있다. 차량 조회와 리사무소 방문, 마을 사람들에게 수소문한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 주인을 찾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차저차해서 찾은 쓰레기 주인이 읍사무소로 방문하여 CCTV 증거 물을 보여줬다. 얼굴이 붉어지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

오늘은 불법투기 과태료 2건을 부과하였다. 올해 1월이 채 지나지 않아 한림읍은 벌써 23건의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를 부과하였다.

배출기준에 맞지 않게 버려진 쓰레기를 투기한 자는 과태료를 내야 된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올바로 인식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현장에 나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로 인하여 클린하우스는 지저분해진다.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 마을을 내 집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매일 늘어나길 바란다. 혹시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이 헷갈린다면

한림읍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

(http://www.jejusi.go.kr/town/hanlim.do)에서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다. 올해는 작년보다 쓰레기 불법 투기가 줄어들어 깨끗한 한림읍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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