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이해 13일부터 4월 21일까지 신년기획전으로 띠전 <도새기 해가 떴습니다>展을 개최한다.

▲ 이중섭미술관 신년기획'도새기 해가 떴습니다'(김산-여명). ©Newsjeju
▲ 이중섭미술관 신년기획'도새기 해가 떴습니다'(김산-여명). ©Newsjeju

이번 신년기획전은 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작가들이 돼지를 소재로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 제작한 회화와 조각 작품 등 30여 점을 전시한다.

 한 해의 시작점에서 접하게 되는 자(子)에서 해(亥)까지 12동물로 연대를 나타내는 간지기년법(奸智紀年法)은 사람들에게 새 해의 시작을 인식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거의 수재(水災)와 한재(旱災)를 말할 때도 요긴하게 쓰인다.

아직도 현대인들은 자신의 신년 운세를 궁금해 한다거나 결혼의 사주단자를 중시하고 복권 당첨의 횡재를 바라면서 돼지꿈 꾸기를 희망한다. 오늘날 전자혁명시대에도 아날로그 버전이 상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12간지(十二干支) 띠 관념인 것이다.

이번 신년기획전은 우리나라 돼지문화의 중심지인 제주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의 돼지를 소재로 한 그림과 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동시대 작가들의 띠에 대한 관념을 살펴봄과 동시에 기해년 미술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는 데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자 마련했다.

2019 기해년 <도새기 해가 떴습니다>展에는 고보형, 김기대, 김산, 박길주, 박주우, 양민희, 오민수, 오승용, 유종욱, 이명복, 이미선, 임춘배, 현덕식 등 13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기억과 경험담을 바탕으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한 작품을 출품한다.

서귀포시는 앞으로 이중섭의 치열한 예술혼과 “피난 이후 가족과 함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서귀포에서 가족 사랑의 의미를 더욱 폭넓게 조명하고자 한다. 또한 이중섭 문화브랜드 강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 유일의 이중섭미술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함으로써 서귀포를 문화도시의 거점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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