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절도 혐의로 40대 약사 구속
약국에 위장취업한 후 현금을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제주지역 약국 2곳에서 3개월간 수 천만 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약사 정모씨(41)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7월 9일부터 그해 10월 16일까지 제주시의 한 약국에 약사로 위장취업한 후 총 86회에 걸쳐 약국 계산대에 보관중이던 현금 1,800여만 원을 훔친 혐의다.
정 씨는 또 같은 해 10월 6일 제주시 소재 또 다른 약국에서 같은 수법으로 270만 원을 절취하는 등 3개월 동안 2개의 약국에 위장취업해 87차례에 걸쳐 2,000여 만 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씨의 소재를 추적한 끝에 이달 14일 부산에서 그를 붙잡았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주식 투자 실패로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으나 위장취업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정 씨의 주거지가 명확치 않고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그를 구속했다.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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