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확대간부회의서 대책 마련 촉구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20일 국회에서 월동채소류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제3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양배추 등 월동채소류의 도매시장 경락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위 의원은 "농민들이 자식과도 같은 수확물을 스스로 갈아엎고 있지만 가격 반등은 요원한 채 추가적인 산지폐기를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재배물량의 10% 수준인 9천 톤을 산지폐기한 제주 양배추의 15일 도매시장 경락 가격은 8㎏ 당 2,800원으로 평년 가격인 5,354원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건비, 종자값 등 생산비 4,000~4,500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미 두 차례나 산지폐기를 거친 월동무 가격 역시 20kg 당 8,700원으로 평년가격 1만 2천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월동채소류는 한 해 걸러 부족과 과잉을 반복하며 가격의 급등과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빚고 있지만 정부가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맡긴 채 시장 격리라는 단기 대책만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위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농민들이 자발적인 산지폐기로 가격 상승을 도모하고 있으나 가격상승 효과를 보지 못한 채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농민들의 자발적인 산지폐기에 정부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게 위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위 의원은 "월동채소의 국내 생산량을 시기별로 파악하고, 과잉생산 방지를 위한 재배품목 다양화 방안 마련은 물론 산지폐기나 비축, 격리 등의 정책 결정을 함에 있어 각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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