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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면사무소 부면장 강재식

필자는 지난 2월 19일 전남 목포 신안 비치호텔에서 개최되었던 ‘사단법인 한국 글로벌 섬재단 창립 기념식 및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월 16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과 함께 섬 정책의 실천적 모색을 위한 첫 걸음으로 ‘전국 5대 항로 섬 주민 대표 초청 간담회’때 논의 됐던 결과를 더욱 발전 시켜 나가고자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섬에 사는 사람들의 고충(苦衷)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여객선이 안정적으로 운항이 되어야만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 이렇듯 섬에 대한 접근성 개선은 섬 발전의 최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연륙교가 없는 먼 섬의 경우 여객선이 섬에 접근 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객선은 육지와 섬을 연결 하는 도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섬으로 통하는 도로인 여객선 시스템이 매우 열악하고 불안정 하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 5대 항로인 울릉도, 백령도, 거문도, 흑산도(홍도), 추자도로 통하는 항로는 풍랑과 안개, 배 수리 등으로 인하여 여객선 결항률이 1년에 3개월이 넘을 정도라고 한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결항률이 더욱 높아서 섬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번 기회에 섬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인 여객선 공영화에 대하여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 연안여객선이 단순히 사람과 물자만 운송한다는 역할에서 벗어나 육지와 섬을 있는 ‘국가의 해상 간선도로’ 로의 격상 및 SOC 차원으로 다뤄 나가야 된다고 본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세월호 이후 안전 대책이 규제와 통제 위주로 일관하고 있다는 섬 주민들의 불만도 해결해 주고 여객선 결항률을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마련 과 아울러 연안여객선을 버스나 철도, 지하철처럼 대중교통 수단에 포함시켜 경제적 어려움도 해소 시켜 줄 수 있는 정책개발 및 법률개정도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이 ‘살기 좋은 섬‘, ’살고 싶은 섬‘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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