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위생관리과 고윤정

예로부터 우리의 음식문화는 국, 찌개 등 국물 음식과 함께 김치, 젓갈, 장아찌 등 절임식품을 반찬으로 두고 먹어 다른 나라에 비해 소금섭취가 많은 편이다.

소금의 성분 중 40%를 차지하는 나트륨은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알카리의 균형 유지 등 우리 몸의 생명유지를 담당하는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나트륨 섭취가 과다해지면 고혈압, 뇌졸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

현재, 한국인의 나트륨 하루 평균 섭취량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2015년 3,890mg, 2016년 3,890mg, 2017년 3,669mg 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 2,000mg보다 두배 가까운 높은 수치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혼밥을 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2017년 우리나라 국민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32.6%로 지난 2008년 24.2%에 비해 8.4%나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외식 메뉴 상당수가 일일 적정 나트륨 섭취량을 훌쩍 넘어 식생활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건강한 나트륨 섭취를 위해서는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은 상태 중용(中庸)이 필요하다. 중용의 미덕을 살려 지혜롭게 나트륨을 섭취하는 방법을 실천해보자.

우선 국, 찌개 등 국물을 먹을 때는 국그릇을 밥그릇 정도 크기로 바꾸고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국물 1컵(200㎖) 덜 먹으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인스턴트식품 보다는 자연식 위주의 식사를 하며 김치, 젓갈 등 절임식품은 적게, 나트륨배출에 도움이 되는 채소나 과일, 우유를 많이 먹는다.

서귀포시는 올해 시민의 나트륨 저감 실천 확산과 건강한 외식문화 조성을 위해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실시한다. 음식점 및 집단급식소에서 나트륨 줄인 건강메뉴 제공으로 나트륨 저감 실천을 참여하는 사업이다.

백세시대, 나트륨 중용(中庸) 실천을 위해 외식·급식업체의 나트륨 줄이기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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