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나비, 3.1운동 100주년 맞아 일본영사관까지 故 김복동 추모 행진 펼쳐

"아직 우리에게 해방은 오지 않았다."

▲ 제주평화나비는 3월 1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방일리공원에서 주제주일본영사관까지 3보 1배 행진을 벌였다. ©Newsjeju
▲ 제주평화나비는 3월 1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방일리공원에서 주제주일본영사관까지 3보 1배 행진을 벌였다. ©Newsjeju

위안부 피해를 당하셨던 평화운동가 故 김복동 할머니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장에서 일갈했던 한 마디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주축을 이뤄 결성된 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월 1일 故 김복동 평화운동가를 추모하면서 방일리공원부터 주제주일본영사관까지 3보 1배 행진을 벌였다.

제주평화나비는 "나비기금을 만들어 전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연대의 손을 내밀어줬던 김복동 할머니는 그 자체로 희망이었다"며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재일동포들에게 용기를 줬던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제주평화나비는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에 따라 공존과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해선 역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평화나비는 故 김복동 할머니의 유산이나 다름없는 생전에 그가 했던 남겼던 말들을 되짚었다.

"언젠가 남북이 통일돼서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 서로가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방일리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평화나비 단체. ©Newsjeju
▲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방일리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제주평화나비 단체. ©Newsjeju

제주평화나비는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는 시간들로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평화나비가 그 길을 따라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정 사과하고 배상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지난 2015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체결했던 '한일 위안부 합의'를 폐기할 것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을 향해선 방일리공원 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할 것과 피해조사 사업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제주도 청년들이 제주평화나비 평화선언 3보 1배 행진대열에 뒤따르고 있다. ©Newsjeju
▲ 제주도 청년들이 제주평화나비 평화선언 3보 1배 행진대열에 뒤따르고 있다. ©Newsjeju
▲ 故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를 받들고자 제주평화나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방일리공원에서 주제주일본영사관까지 3보 1배 행진을 벌였다. ©Newsjeju
▲ 故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를 받들고자 제주평화나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방일리공원에서 주제주일본영사관까지 3보 1배 행진을 벌였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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