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메리 2호' 승객 2,481명 태우고 강정 입항
제주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처음으로 크루즈선이 입항했다.
영국 국적의 크루즈선 '퀸 메리 2호(Queen MaryⅡ호)'는 지난 2일 오전 8시 관광객 2,481명을 태우고, 강정 크루즈항에 입항했다.
월드와이드 크루즈선인 퀸 메리 2호는 14만 8000톤급의 길이는 345m로, 승객정원 2,726명, 승무원 1,253명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 첫 입항 환영식'에 참석해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까지 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던 만큼, 강정 크루즈항의 순항과 이를 통한 공동체 회복 및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강정 크루즈항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바다 경관을 품고 있고, 시설과 규모면에서 국제적인 미항과 견주어 아무런 손색이 없다"며 "세계와 제주를 잇는 관광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민과 군이 함께하는 상생과 화합을 상징한다"며 강정 크루즈항을 소개했다.
특히 원 지사는 "크루즈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퀸 메리 2호의 유치는 제주 크루즈 시장의 다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크루즈터미널과 연계한 일자리와 수익 창출을 실현해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크루즈의 모범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토퍼 마이클 웰스(Christopher Michael WELLS) 퀸 메리 2호 선장은 답사를 통해 "저희를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감사하다"며 "퀸 메리 2호의 입항이 제주경제와 서귀포 강정 크루즈항에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퀸 메리 2호 승객 중 첫 입도 관광객에게 꽃목걸이와 기념품을 증정(도지사, 강정마을회장)하는 환영 이벤트를 시작으로 해군 군악대의 식전 공연과 강정마을 걸궁팀·사물놀이 공연 등을 진행했다.
퀸 메리 2호는 올해 1월 3일 미국 뉴욕항을 출항해 유럽, 아시아 등을 거쳐 오는 4월 21일 출항지인 뉴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