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유골봉환 안치식' 선운정사서 거행
제주도, 강제 동원 현황·실태조사 추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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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에 따른 안치식'이 지난 2일 오전 제주시 소재 선운정사에서 거행됐다. ©Newsjeju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돼 안타깝게 희생된 한국인 희생자 유골 74위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1차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에 따른 안치식'이 지난 2일 오전 제주시 소재 선운정사에서 거행됐다.

이날 안치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장정언 제주봉안위원회 위원장, 최무애 일본 오사카 통국사 주지 스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인 희생자 유골 74위는 지난 2월 26일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서 인수돼 사흘 후인 3월 1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추모제를 지낸 뒤 이날 선운정사에 안치됐다.

제주도는 조선인 유골 74위가 선운정사에 안치된 것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재일제주인 강제동원 현황과 실태조사, 이주 경로를 추적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치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영원한 영면을 기원한 원희룡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이 분들은 핍박과 노역의 현장에서도 '아리랑'을 목 놓아 불렀지만 꿈에도 그리던 고향 땅을 끝내 밟지 못한 채 고향을 향해 눈을 감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렇게 74년이 지나 비로소 고향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오랜 기다림의 세월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남은 과제를 이뤄 나가는 과정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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