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취소해도 원희룡 지사 책임 간과 안 돼"

정의당은 4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원희룡 지사에 대해선 쓴소리를 던졌다.

정의당은 이날 정호진 대변인의 명의로 논평을 내고선 이번 제주자치도의 결정에 대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녹지그룹 측에 대해선 "조건부 허가를 받아들이지 않고 내국인까지 모두 진료하겠다고 강짜를 부리면서도 제대로 개원 준비도 하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여론을 무시하면서까지 허가를 추진했던 원희룡 지사의 책임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며 "이번 영리병원 사태에 대해선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영리병원에 대해 "암세포와도 같은 존재"라며 "한 번 자리 잡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게 된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위정자들이 의료영리화에 나서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