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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팀장 고성자

며칠 전 인터넷에 ‘120원 주웠어요.’라는 제목이 들어간 뉴스가 많이 본 뉴스에 올라와 있었다. 내용을 보니, 열한 살, 여덟 살, 여섯 살인 임모 삼 형제가 중학교 운동장에서 주운 10원짜리 7개, 50원짜리 1개의 동전을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파출소까지 300m 걸어갔고, 경찰들은 선행한 아이들에게 상으로 편의점에서 맛있는 것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삼 형제는 500원짜리 풍선껌을 선택했다는 내용이었다. 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뉴스였다.

언제부터인가 청렴을 교육해야 하고 청렴을 교육받아야 하는 사회가 되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던 많은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 되었고, 청렴교육도 그 중 하나인 듯하다. 청렴(淸廉)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이라고 되어 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 하는데 재물을 보면 어찌 탐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어찌 보면 청렴이라는 것은 ‘탐욕이 없는 것’보다 ‘탐하는 마음이 생겼어도 탐하지 않는 것’을 더 강조해야 할 듯하다.

사리사욕(私利私慾)이 존재하면 크고 작은 비리가 발생할 것이고, 이러한 비리로 인하여 누군가는 상처와 아픔을 겪게 될 것이다. 모두 그러하겠지만 특히 공무원은 일을 함에 있어서 청렴의 실천을 강조해야 한다. 관행이라는 미명 하에 안일한 마음으로 처리했던 여러 일들이 불공정하지는 않았는지 수시로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안일한 마음은 반복되기 쉬우며 잘못된 일은 확대재생산 될 수 있다. 작은 비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아픔이 될 수 있으며, 부정부패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공정한 사회 구현은 우리 모두의 일이다. 그러나 그 시작은 ‘나’ 자신의 청렴 실천부터일 것이다. 2016년 1월 1일 개정된 공무원 헌장을 보면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라고 하여 굳은 각오와 다짐으로 청렴의 생활화를 실천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120원의 주인을 찾기 위한 아이들의 마음으로 공익을 우선시하면서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청렴교육’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청렴은 실천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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