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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총무과

지방행정서기

이 현 주

“목재, 벽돌보다 값싸고 모양 성형이 쉬운 새로운 자재, 플라스틱의 등장!” 1959년에 한 기사의 제목이다. 이 당시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고 저렴하고 성형이 쉬운 성질을 가진 신소재로 찬양받으며, 삶의 많은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60년이 지난 지금 그 예상대로 플라스틱의 시대가 되었지만, 플라스틱의 썩지 않은 장점은 재앙이 되어버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힌 거북이가 발견되어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이런 빨대와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해마다 약1,200만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어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이 플라스틱들이 햇빛에 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으로 떠다니다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의 체내로 흡수되게 된다는 점이다. 결국, 환경 보호의 문제가 인간에게도 생존을 위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리배출의 한계를 인정하게 되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배출단계에서의 재활용으로 그쳤는데, 이제는 더 한단계 더 앞서나가 소비단계에서부터 일회용품 사용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더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정부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최근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마트에서도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 보호 문제는 정부의 일방적인 규제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식 개선과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통해 일회용품을 안쓰는 시민문화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텀블러와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행사장, 장례식장 및 커피숍 등에서도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운동 참여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 한 트렌드 전문가도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로 ‘필(必)환경시대’를 선정했다. 이제는 환경 보호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환경의 문제가 그들의 문제가 아닌 내 자신의 문제가 된 만큼 내 일인 것처럼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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