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주4‧3 해결에 미국 정부와 의회가 공동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의회에 ‘제주4·3 화해법’ 발의를 청원하기 위한 1만인 세계 대학생 온라인 서명운동이 그것이다.

제주4‧3의 세계화에 나선 제주청년들의 이 같은 시도에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은 환영을 표하며 미국 의회의 화답을 촉구했다.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은 7일 성명서를 내고 "제주 4‧3의 역사적 진실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은 완전한 해결을 위한 바탕이 된다. 평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미국 의회의 화답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 4·3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정에서 당시 전 세계를 휘감은 냉전의 갈등이 빚은 비극이다. 섬 전체가 이념의 굴레 속에 갇혀 냉전의 최전선에 내몰렸었다. 제주 4‧3의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은 화해와 상생 그리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세계인의 가슴 속에 당당한 역사적 진실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은폐됐던 4‧3의 진실을 드러내는데도 미국이 남긴 기록의 힘이 컸다. 이번에 제주 대학생들이 발의를 청원한 ‘제주 4‧3화해법’은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 화해와 치유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4·3의 역사를 미국이 함께 기억한다면 4·3은 우리의 역사, 세계의 역사로 자리 잡아 제주는 평화의 상징으로서 인류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섬이 될 것이다. 제주 청년들의 청원에 거듭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번 청원이 진실의 보편화를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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