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인근 해상서 경비활동 중 원인미상 폭발
정확한 사고원인-인명피해 상황 파악 중

우리 해군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 중이다.

26일 오후 9시45분께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천안함은 선미에서 원인미상의 폭발이 일어나 선체에 물이 차면서 침몰하기 시작했다.

천안함에는 104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해역에는 해군과 해경 함정, 군헬기 등이 출동해 승무원 50여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머지 승무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함정의 침몰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백령도 주민들은 약 10분 이상 대포소리가 계속됐다고 증언하고 있다.

백령도 한 주민은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큰 함포소리가 약 10분가량 계속됐다"며 "그 정도로 오랫동안 사격을 할 정도면 무엇인가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언에서는 천안함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초계함인 속초함이 북쪽을 향해 엄호사격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상에서 교전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의 조명탄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김은혜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북한의 연계 가능성은 알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즉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현재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개최중인 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관계장관회의 소집에 따라 경찰청은 오후 11시50분 인천과 서울, 경기, 강원지방청에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을호 비상은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의 다음 단계로 소속 경찰관의 절반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기사제휴 - 뉴스한국 박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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