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촌사람들, 기자회견 열고 원희룡 지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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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주차장 요금 정산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시위 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지는 일이 벌어졌다. ©Newsjeju

제주도청 주차장 요금 정산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가 시위 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원희룡 제주지사는 민주주의와 시민 권리를 짓밟은 데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용역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천막촌 사람들은 1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기본계획 절차의 중단을 요구해 왔지만 원희룡 지사는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한복판을 보란 듯이 지나가고, 출퇴근 시간마다 수십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해 왔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토부 역시 제주도민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본계획용역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어디에서도 제주도민, 시민,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는 행정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지금 제주특별자치도의 민주주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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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촌 사람들은 1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기본계획 절차의 중단을 요구해 왔지만 원희룡 지사는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한복판을 보란 듯이 지나가고, 출퇴근 시간마다 수십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해 왔다"고 비판했다. ©Newsjeju

이어 "제주도청은 피켓을 든 침묵시위와 1인 시위마저 '허락해 줄 수 없다'며 청경들을 동원해 시위하는 시민들을 탄압하고 있다. 이러한 작태는 제2공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제주도청이 보여왔던 일방적인 독주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도정은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그것을 억압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이후로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다시 가로막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노숙점거뿐만 아니라 그 보다 더한 일도 벌어질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거짓과 기만으로 일관된 사전타당성 용역에 기초하여 추진되고 있는 기본계획용역의 중단을 요청하고, 원희룡 지사는 민주주의와 시민 권리를 짓밟은데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 시민과의 약속마저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제주도정은 B급 저질도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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