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산업 위기, 지속영농 가능할까
제주 감귤산업 위기, 지속영농 가능할까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3.1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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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최강자 지위 노지감귤, 시장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어
제주자치도, 새로운 감귤산업 50년 준비를 위한 T/F 운영

제주도의 감귤산업이 더 이상 예년만 못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2018년산 노지감귤이 수확 초기에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제주감귤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듯 했으나 이내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유통업자들은 수확 초기에 높은 가격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리 사들였다가 큰 낭패를 봐야했다. 시장 유통가격이 초기 때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미리 판매하지 않은 농가들 역시 큰 손실을 입었다.

2018년도 제주산 노지감귤 3차 관측조사 현장. 관측조사 결과, 47만 톤 내외로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 2018년도 제주산 노지감귤 3차 관측조사 현장.

전체적인 출하량은 전년도와 엇비슷했다. 강제착색 등 불법 유통에도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감귤의 품질이 확보되도록 많은 노력을 들였다. 산 함량이나 당도 역시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도 시장가격은 회복세를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감귤 가격 폭락 원인을 두고선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자치도는 노지감귤 경작 규모가 예년보다 늘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허나 무엇보다 4계절 시기 상관없이 출하되는 과일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겨울철 대표적 과일로 주목받던 시장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주요하다.

이제껏 노지감귤 시장가격은 대개 3∼4년을 주기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분포를 보여왔다. 3년 혹은 4년마다 시장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그 사이 점차 내리고 오르는 현상이 유지돼 왔다.

하지만 올해엔 다르다. 그간 노지감귤의 시장가격은 보통 생산량(출하량)에 따라 결정돼 왔다. 허나 이젠 시장가격 폭락의 원인이 타 작목 과일 시장 점유율 증가 등 외부적 요인이 더해지고 있다. 이럴 경우, 감귤 품질의 향상만으론 이를 극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농가에선 이러한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질까 노심초사다.

이젠 단순 경작에서 벗어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언가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향후 50년의 감귤산업 정책 마련을 위해 '미래감귤산업 T/F팀'을 발족하고 지난 8일에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향후 50년의 감귤산업 정책 마련을 위해 '미래감귤산업 T/F팀'을 발족하고 지난 8일에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Newsjeju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새로운 감귤산업 50년 준비를 위한 미래감귤산업 T/F팀(이하 미래감귤산업 T/F팀)'을 구성하고 대책을 다각도로 모색 중에 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미래감귤산업 T/F팀은 대내·외 시장 환경과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제주감귤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50년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주로 미래 감귤산업의 주역이 될 20∼40대 청·장년층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2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감귤생산과 유통, 정책분야 등 감귤산업 전반에 걸쳐 분야별 소그룹 회의를 매월 개최해 나갈 방침이다.

가장 먼저 지난 8일엔 농어업인회관에서 전체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선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이후 주산지 감귤 생산농가와 농·감형 및 상인조직 등 유통인 등과 새로운 감귤산업 50년 준비를 위한 정책제안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간담회에선 생산농가들로부터 정책 및 사업제안을 듣고, 유통조직과는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에 따른 차별화 전략 등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와 제주도민들로부터도 제주 감귤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제안과 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제주자치도 홈페이지 내 정책제안창구를 연중 운영해 발전계획에 반영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미래 감귤산업의 주역이 될 현재의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와 제안창구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새로운 감귤산업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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