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녹지그룹 본사로부터 1750억 원 조달해 공사업체에 송금 완료 밝혀
녹지그룹, 드림타워 완공 후 사업에서 완전 철수... 롯데관광개발이 독자 운영 예정

드림타워에 밀린 공사비가 지난 2월말에 전액 지급되면서 올해 중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재개됐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공사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말부터 공사대금이 연체돼 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드림타워 시행사인 '중국건축'은 누적 공사비가 1750억 원에 이를 때까지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외상공사 조건으로 제주 드림타워 시공사로 참여해왔다.

허나 지난해 말부터 중국 당국이 외화반출을 엄격히 규제하기 시작했고, 이에 덩달아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시공사뿐만 아니라 하도급 업체 노동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많은 임금이 체불돼 왔다. 체불 규모만 약 300억 원에 달했다.

▲ 건설 중인 제주 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1월께부터 공사비가 집행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임금 연체 문제를 지난 2월에 모두 해결하고 순조롭게 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ewsjeju
▲ 건설 중인 제주 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1월께부터 공사비가 집행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임금 연체 문제를 지난 2월에 모두 해결하고 순조롭게 공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ewsjeju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중국 녹지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녹지그룹 본사로부터 1310억 원을 순차적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시공사인 중국건축에 건설비를 전액 지급했다.

또한 3월 말까지 나머지 440억 원을 추가로 지급받기로 확정함에 따라 외상공사비 1750억 원 전액을 조달하게 돼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전했다.

드림타워 공사 관계자는 "이로서 공사비 문제가 모두 해결됨에 따라 공사비 조달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골조공사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함께 진행해 올해 안에 완공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드림타워는 31층까지 코어부 골조공사가 진행됐으며, 커튼월(외장) 공사는 14층까지 이뤄졌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가 완공되면 건설자금을 대고 있던 녹지그룹은 드림타워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녹지그룹은 공사 진행을 위한 합작 파트너일 뿐 복합리조트 운영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그린랜드센터제주가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분양한 후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게 되면 수분양자들로부터 객실을 위탁받아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전체 1600개 객실 및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로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본사 이전을 위해 최근 노형동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함께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 1등 향토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공헌 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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