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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가수 정준영(30)의 '몰카' 공유 연루를 부인했던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30)이 이를 인정하고 팀 자퇴를 선언했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Ent에 따르면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 대 1 카톡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어라운드어스는 "이후 용준형이 1 대 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해당 내용은 13일 용준형의 경찰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라운드어스는 "용준형이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멤버들과 하이라이트 팬분의 사랑과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용준형이 그룹의 이미지 실추, 2차 피해를 막고자 14일로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고 전했다.  

용준형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처음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정준영과 카톡 대화를 나눈 것이 2015년이 아닌 2016년이라고 주장했던 것은 정준영과의 대화 내용이 자신의 카톡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날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제가 어리석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과거에 자신이 정준영과 어떤 대화들을 나눴는지 정확하게 보게 됐고, 부끄럽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단 한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행위는 하지 않았습다"면서 "또 2016년 말부터는 정준영과 서로의 안부를 간간히 물어보는 정도의 관계만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였고 행동했고, 여태껏 그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다"고 자책했다.

용준형은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 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또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하이라이트에서 탈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처음 관련 의혹을 부인한 어라운드어스는 본인들의 책임도 인정했다. 어라운드어스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됐음에도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어 많은 분들께 혼란을 야기 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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