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근로조건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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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는 14일 낮 12시 제주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AC공항서비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임금과 근로조건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Newsjeju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가 한국공항공사가 설립한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를 향해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는 14일 낮 12시 제주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AC공항서비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임금과 근로조건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공항공사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기도 전에 자회사 방침을 정하고 임시자회사 설립을 추진, 아무런 준비없이 2018년과 2019년 용역계약이 종료된 비정규직을 임시자회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는 자신들이 설립한 임시자회사와 수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87,995%의 낙찰률을 적용해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과정에서 새롭게 채용한 15명의 행정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반영하지 않아 노동자들의 처우개선비로 사용돼야 할 일반관리비에서 행정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가 자회사 운영에 대한 아무런 준비 없이 무리하게 자회사로 추진한 결과 임시자회사로 전환된 비정규직의 임금은 용역 때보다 삭감됐고, 기존 용역회사와 단체협약으로 보장받던 복리후생비 등이 없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포공항 미화부의 경우 근무시간 축소 등으로 남성 40만 원, 여성 30만 원의 임금이 삭감돼 4년 전 임금으로 후퇴됐고, 시설 등 교대근무자들의 경우에도 야간 근무시간을 일방적으로 휴게시간이라고 주장하며 4시간 30분을 알아서 쉬라고 하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의 의미는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에 있다. 그러나 공사가 설립한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임금과 근로조건을 저하시켰고, 운영에 있어서도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시자회사 KAC공항서비스(주)의 이사회 구성도 6명 중 3명이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이어서 현실적으로 자회사가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 없는 조건이다. 용역회사보다 못한 KAC공항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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