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 뚝, 주택 초과공급 상황 지속
제주, 가구당 가계대출 전국 최고 수준

▲ 미분양주택은 늘고 토지거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sjeju
▲미분양주택은 늘고 토지거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ewsjeju

분양되지 않는 주택은 늘고 토지거래는 줄면서 제주도 내 주택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주택인허가 감소, 미분양주택 증가, 토지거래 감소 등 도내 부동산 경기가 조정기에 진입하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해마다 1만 명을 훌쩍 뛰어 넘었던 제주지역 인구유입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제주의 인구유입 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 등 해마다 1만4000여 명이 유입되다 지난 2018년 8853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인구유입 둔화, 주택가격 상승기대 약화 등으로 부동산 수요가 위축됐다"며 "주택준공실적이 세대수 증가분을 상회하는 등 주택 초과공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출처: 한국은행 제주본부. ©Newsjeju
▲출처: 한국은행 제주본부. ©Newsjeju

가구당 가계대출은 제주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제주는 수도권 지역보다 가계의 빚 부담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경제규모(GRDP, 2017년 기준) 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85.7%로 2017년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의 가계대출 비율은 지난 2015년 53.1%에 머물다 2016년 66.7%, 2017년 76.3%, 이듬해인 2018년 85.7%까지 치솟으며 해를 거듭할 수록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2018년 6,264만 원으로 수도권(6,255만 원)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타지역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기업대출 비중은 전국(47.6%)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 및 비은행 모두 전년보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축소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의 경우 8년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가계대출 중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권 비중이 46.3%로 전국수준(31.0%)보다 높다"며 "2019년 상반기중 비은행권 DSR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소득수준이 낮은 가구의 대출여건은 한층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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