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성평등, 선택이나 문화적 취향이 아닌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 강조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성평등협의회' 발족식을 갖고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성평등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해 "성평등은 선택이나 문화적 취향이 아닌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라면서 성평등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자치도는 지역사회의 성평등 문화 확산과 성평등 현안에 공등 대응하기 위해 제주도 내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경찰, 언론기관이 참여하는 '성평등협의회'를 구성했다.

성평등협의회엔 도내 공기업 3곳과 출자·출연기관 13곳, 교육청 및 도내 대학 5곳, 경찰청, 언론기관(제주도기자협회 추천 2개사) 등 도내 24개 기관이 참여해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

▲ 제주자치도 성평등협의회가 19일 발족하고 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Newsjeju
▲ 제주자치도 성평등협의회가 19일 발족하고 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Newsjeju

원희룡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요즘 각종 미투 사건과 한류가수 성폭력 사건 등 성평등 문제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성평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성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가 지난해 지역성평등 지수 중 경제활동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안전·가족·문화 분야에선 하위권에 있었다"며 "일상생활에서부터 의식적으로 성평등 의식을 발전시킨다면 눈에 띄게 개선시킬 과제들이 눈에 많이 띄게 될 것"이라면서 성평등 지수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성평등협의회가 도내 행정과 교육, 경찰, 언론 등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성평등지수와 문화를 높여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성평등 사회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 논의와 실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자치도는 이날 성평등협의회가 발족함에 따라 성평등 정책 추진에 대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례회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성평등 정책에 대한 기관별 추진상황과 실천사례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젠더 포럼 및 성평등 문화 확산 관련 시책과 사업을 공동 추진·협력해 나가면서 성평등 실천 우수기관이나 기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기회의에선 공공부문 고위직 비율 확대, 道 산하기관 성별영향평가 실시, 성평등 문화확산 추진 등 제주도정의 주요 성평등정책에 대한 협조사항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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