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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기획예산과 박대진

2016년 6월경 ‘청렴 기고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적이 있다. 청렴 기고문을 언론사에 투고하지 않아도 되는 청렴한 공직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그 후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아직도 언론 매체에 공직자들의 청렴 기고가 자주 눈에 띈다.

그렇다면 그 사이 공직 사회 청렴지수는 변하지 않았을까?

서귀포시는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2016년 4등급(전체 5등급)에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2등급을 기록하였다.

사실 청렴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수치화하여 평가한 결과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필자가 느끼기에 예전보다 공직사회의 청렴에 대한 관심이나 노력은 진일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청렴 기고는 그 방증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이 바라보는 공직 사회의 모습이다.

공무원은 법에 나와 있듯 주민에 대한 봉사자다. 내부에서 아무리 청렴을 강조한들 주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공염불(空念佛)에 불과하다.

특히 조직이란 개개인으로 이루어진 집합이며, 공무원 조직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은 구성원이 속해 있는 집단이다. 이 중 극히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시민들로부터 공직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곤 한다.

이처럼 청렴의 기준은 철저하게 시민들이 공직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되어야 한다. 친구 또는 이웃에게 “공무원하면 무엇이 떠오르냐?”라고 물었을 때 “청렴하다”라는 대답이 나오도록 지속적으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 청렴 기고는 그 과정에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청렴이 공직 사회의 올바른 문화로 자리매김하여, 시민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는 그 날까지 청렴 기고는 계속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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