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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예래동장 강동언

올해부터 필자의 근무지가 바뀌면서 근무환경은 물론 출퇴근 방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도보에서 대중교통이라는 새로운 시스템 이용에 적응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차문제 뿐만 아니라 저녁시간대 회의와 잦은 음주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시작되었다. 비록 3개월 지난 시점에서의 판단이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던 같다.

2017년 8월부터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되어 시행되고 있다. 도민은 물론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편의를 제공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기도 하다. 기다리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 노심초사 했던 과거와 달리 기다림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예래동에는 비가림시설 30개소를 포함하여 총 65개소의 버스승차대가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버스노선은 물론 도착시간을 알리는 시청각서비스와 무선데이터 전송시스템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주변에는 계절과 어울리는 화단조성, 정기적인 승차대 세척작업 등 여러 가지 변화를 통해 새로운 교통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지금의 버스승차대는 단순 기능을 벗어나 이용객 중심의 편의시설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행정력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1회용 컵을 비롯한 음료캔 등등이 현장에 간혹 보이고 있어 일부 이용객들의 올바른 의식이 아쉬운 면면들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 편안하고 만족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행정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버스승차대 이용객들의 주인의식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진다고 본다. 나의 것이 아니라는 낡은 생각 대신에 나의 세금도 포함되어 만들어진 우리의 것이란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나의 것’만큼 ‘우리의 것’ 또한 소중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스스로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행정과 시민 한분 한분이 함께한다면 버스승차대를 비롯한 공공시설물이 모두가 원하는 공간으로 진일보 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이번 기회를 빌어 현재 진행형인 예래동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를 비롯한 지역의 여러 단체들의 계속되는 관심과 현장에서의 봉사활동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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