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박찬호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류현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응원의 말을 남겼다.
"선구자가 열어놓은 문이 닫히지 않는 것은 후배가 있기 때문이다. 선구자가 지나간 길이 더욱 다져지는 이유는 그 길을 가는 후배들이 훌륭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 문을 닫지 않고, 그 길에 더욱 환한 등불들을 다는 것은 훌륭한 후배가 만든다. 그 후배가 류현진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화이팅 몬스터!!"라며 응원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선구자 같은 존재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 승리 투수, 최초 완봉승, 첫 개막전 선발 투수, 최초 올스타전 출전 등의 족적을 남겼다.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이 그 길을 따라 걷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29일 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AP/뉴시스】 류현진 |
박찬호가 걸었던 길이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이 역대 두 번째다.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 중책을 맡은 박찬호는 4월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 해인 2002년에도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4월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9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와 류현진은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2시즌을 마친 뒤 박찬호는 은퇴하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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