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유적지 복원·정비에 12억 투입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3유적지에 대한 복원과 정비에 12억 원(국비 10억)을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4.3유적지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지난 10년 동안 중단돼 왔다. 올해엔 국비 10억 원이 확보됨에 따라 본격적인 유적지 정비에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4.3유적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옛 주정공장터 위령공원 조성 및 화북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4.3유적지 종합정비 기본계획은 지난 2005년에 수립된 이후 여지껏 수정된 바 없어 이번 기회에 새롭게 정비되며, 화북 곤을동 마을 내 사유지를 일부 매입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4.3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수악주둔소'가 지난해 4.3유적지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엔 8000만 원을 투입해 수악주둔소에 안내표지판을 세우고 정밀 조사와 기록화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허법률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지속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4.3유적지 정비에 나서면서 후세들이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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