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시작은 공감
청렴의 시작은 공감
  • 뉴스제주
  • 승인 2019.03.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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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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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생활환경과 문창성

필자가 근무하는 생활환경과는 실생활과 밀접한 민원 제기가 많은 부서이다. 생활쓰레기 수거, 각종 폐기물 관련 민원을 처리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필자가 지난 7개월간 민원인들을 응대하면서 새롭게 느낀 점은 공감 능력의 중요성이다. 클린하우스팀에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업무 특성상 클린하우스 이설과 철거에 관련된 민원 전화를 많이 받는다. 실제로 2018년 한 해 동안 33건 이설·철거하기도 하였다. 클린하우스는 거주지와 멀어지면 쓰레기 배출이 힘들다고 하고 가까이 있으면 싫다고 한다. 클린하우스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도 그 입장이 갈린다. 문제해결에 “공감”이 필요한 이유다. 주민들 사이에서의 공감, 주민과 공무원과의 공감이 먼저 이뤄져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친절함, 공익을 우선하고 모든 민원인을 공정하게 대하려는 청렴함은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계속적으로 강조되어 온 가치들이다. 여러 이해관계와 가치가 충돌하는 오늘날에는 기존 가치들과 더불어 “민원인에 대한 공감”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무리 내 스스로 공정하고 떳떳하게 업무를 처리했다 하더라도 민원인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행정에 대한 불신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할 것이다.

불신은 행정서비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낮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면 그 조직은 청렴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청렴함을 느끼고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서귀포시에서는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공감하고 개선하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필자의 소속 부서인 생활환경과에서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 중이다. 클린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한 재활용 도움센터 설치, 설치된 재활용 도움센터를 활용한 주민 편의 시책인 빈병보증금 환불제, 소형폐가전 무상배출제, 가정용 폐식용유 무상배출, 캔·페트 자동수거보상제 시행이 대표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제기되는 민원 사항에 대해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시책을 추진함으로써 정책의 실효성과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지역 주민과 더 많이 소통하고 공감할수록 더 좋은 시책들을 개발할 수 있다. 이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성, 청렴도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청렴의 시작은 “나”이지만 외부에서 인정받는 청렴의 시작은 “공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청렴하기를 원하는 한 사람의 공직자로서 민원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를 스스로에게 바란다. 공감의 첫 시작인 친절하면서도 경청에 힘쓰는 공직자가 되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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