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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클레이턴 커쇼(31·LA 다저스)의 공백은 없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개막전 호투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2개.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12-5로 완승했다. 류현진은 승리를 따내며 상쾌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을 주목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커쇼의 적합한 후계자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10년 비센테 파디야 이후 커쇼를 제외하고 다저스의 개막전에 나선 첫 투수다. 첫 15타자 중 내야 안타 1개를 제외하고 14타자를 범타로 막아냈다"고 덧붙였다.  

커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을 책임졌다. 개막전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27로 성적도 좋았다. 다저스는 커쇼가 등판한 개막전에서 7승1패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워커 뷸러도 시즌 준비가 늦어지고, 리치 힐도 왼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개막전 선발 기회는 류현진이 잡았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5회 2사 후 닉 아메드에게 중전 2루타를 내줄 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블루는 "류현진은 6이닝 동안 8탈삼진 1실점의 효율적인 투구로 대체 선발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다저스 타자들도 8홈런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개막전 8홈런은 역대 빅리그 개막전 신기록이다.  

LA타임스는 "다저스의 타선 공세가 류현진을 도왔지만, 그에게 그렇게 많이는 필요하지 않았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다. 타선 폭발이 아니었어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피칭을 했단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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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류현진의 역투에 다저스 구단도 만족했다. 다저스는 구단 공식 트위터에 '뛰어나다'는 의미의 '아웃스탠딩'과 함께 한글로 '화이팅'을 적어 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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