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퀴어 조직위원회 3기 결성, 첫 발은 '고발장' 접수
"지난해 축제 방해로 정신적, 물리적 피해 입어"

▲ 제주퀴어조직위가 3기를 결성, 올해 축제를 예고했다. 출범은 혐오 단체에 대한 경고 메세지인 '고발장' 접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Newsjeju
▲ 제주퀴어조직위가 3기를 결성, 올해 축제를 예고했다. 출범은 혐오 단체에 대한 경고 메세지인 '고발장' 접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Newsjeju

'차별'과 '혐오'를 이기고 다양한 색깔을 띄우겠다는 취지를 내세우는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3기를 결성, 올해도 축제를 예고했다.

조직위 결성은 지난해 축제 당시 빚어진 마찰의 고발장 접수로 시작됐다. 대상자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단체 등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을 내걸었다.

2일 오전 11시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제주퀴어 조직위)는 동부경찰서 정문 앞에서 '제2회 퀴어문화축제 방해 고발 및 3기 조직위 결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퀴어 조직위는 "작년 축제에서 반대 단체들의 욕설과 행사 방해 및 악의적인 보도 등으로 심각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겪었다"며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9월29일 제주퀴어 조직위는 제주시 신산공원을 필두로 시내에서 축제를 진행한 바 있다.

축제는 성소수자를 반대하는 단체들도 참석해 대립하기도 했는데, 당시 행사 방해와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 제주퀴어 조직위의 주장이다. 

계속해서 이날 제주퀴어 조직위가 동부경찰서에 접수한 고발장의 대상자는 '2회 축제(2018년 9월29일)'에서 마찰을 빚었던 7명의 반대측 단체로, 집시법 위반(집해방해, 해산명령 불응 등)을 걸었다.

또 허위사실 유표 및 명예훼손은 2명의 인터넷 언론 기자와 1명의 인터넷 블로거다.

고발장 접수와 함께 3기 조직위 출범을 알린 이들은 "우리는 제주만의 색깔을 가진, 성소수자들의 즐거운 축제를 만드는데 노력 하겠다"며 "성소수자의 권리를 포함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를 위한 활동을 잇겠다"고 했다.

한편 제3기 제주퀴어 조직위는 김기홍, 신현정 공동조직위원장 외 6명으로 구성됐다. 축제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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