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경찰청이 처음으로 제주4․3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제주4.3유족회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국방부와 경찰청의 제주4․3에 대한 입장 발표에 만시지탄이지만 환영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더욱더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제주4․3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역사이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자행된 암흑의 역사임이 자명하다. 그 잔인했던 공권력의 중심에는 군경이 있었다. 그 당시의 군경은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민의 편이 아닌 학살과 만행의 주도자였다"고 비판했다.

유족회는 "국방부의 입장발표와 경찰청장의 참배는 그동안 유족들의 가슴을 옥죄어 왔던 원망과 분노를 다소나마 풀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군경의 수장으로서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이에 수반하는 추가적인 조치 약속 등이 누락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릇된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어 나감에 있어 과거의 억울함과 분통함을 넘어서 관용과 용서를 기반으로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제주4․3에 대한 군경의 입장이 오늘 행해진 유감과 애도의 표명보다는 더욱 진정성 있는 사과의 자세로 다가와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시는 이 땅위에 제주4․3과 같은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국민을 최우선으로 위하는 군경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덧붙여 유족회의 염원인 4․3특별법 개정에도 적극 협조해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 국민의 경찰로 우뚝 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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