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시민모임, 공사 중단 거듭 요구

▲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8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부터 3일간 비자림로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당초 500명을 목표로 했지만 3일 동안 서명에 동참한 이는 167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Newsjeju ©Newsjeju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8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부터 3일간 비자림로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당초 500명을 목표로 했지만 3일 동안 서명에 동참한 이는 167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Newsjeju

논란 끝에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재개되자 시민단체가 "20여 초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음과 같다"며 공사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8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부터 3일간 비자림로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당초 500명을 목표로 했지만 3일 동안 서명에 동참한 이는 167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이틀 동안 500여 그루의 다양한 나무들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앞으로 더 많은 숲이 사라질 예정이다. 교각 공사를 위해 지하수자원보전 1등급 지역인 천미천의 바위들은 포크레인으로 마구 파헤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도로 조성, 환경훼손 최소화를 외쳤던 원희룡 지사였지만 막상 나온 대안은 기존안보다 더 후퇴한 안이었다. 도로폭은 더 넓어졌고 기존 나무를 베고 그 대신 중앙분리대 폭을 넓혀 나무를 심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도가 내놓은 '아름다운 경관도로'는 대표적인 난개발이며 동부 중산간 파괴의 시작이다. 20여 초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리석음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사는 주민들의 불편을 개선하는 정도의 최소한의 수준에게 진행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지나친 환경파괴와 경관파괴, 수백억 예산낭비를 수반하는 4차선 확장은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어 "비자림로 구간은 좁은 도로폭 확장, 적절한 갓길 조성, 갓길 주차와 2차선 추월에 대한 엄격한 단속, 지속적인 도로유지 관리, 겨울철 제설 예산 확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비자림로 공사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해당 서명지를 제주도지사,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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