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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제주보건소 오영희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온 것은 반갑지만 기온이 올라가면서 최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4월 8일자 질병관리본부에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였습니다.

모기로부터 우리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의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모기는 발 냄새, 땀 냄새뿐만 아니라 향이 자극적인 스킨이나 향수 등도 좋아하기 때문에 몸에서 나는 각종 냄새를 없애주는 것도 모기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감염될 수 있는 ‘일본뇌염’을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감염됩니다. 일단 일본뇌염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입니다. 일본뇌염은 95% 이상의 환자에서 증상없이 지나가며, 일부에서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이행되기도 하고 드물게 뇌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뇌염으로 진행된 경우 약 30%의 치명률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무서운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합니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일본뇌염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여야 합니다.

일본뇌염 백신에는 불활성화 백신(사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생백신)이 있습니다. 사백신은 죽은 병원체(미생물)를 이용해 만든 항원을 몸속에 주입함으로써 그 병원체에 대한 면역를 만들어내는 백신입니다. 접종 시기는 생후 12개월의 영유아에게 7~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 후 12개월 뒤 3차 접종을 합니다. 그 후 만 6세와 만 12세 때 각각 1회 접종을 하면 됩니다. 생백신은 살아있는 병원체를 배양한 후 그 균이 가지고 있는 독소를 약화시키고 면역원성은 유지시키는 백신입니다. 생백신의 경우에는 생후 12개월에 1회 접종하고 12개월 후 2차 접종을 하면 됩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일본뇌염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영유아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여름철에 접종 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주기에 따라 정해진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접종의 횟수가 많고 귀찮다고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만 12세까지 접종을 완료해야만 합니다.

우리 아이가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가능)에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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