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보는 ‘청렴’, 그리고 우리들의 ‘행복’
다시 새겨보는 ‘청렴’, 그리고 우리들의 ‘행복’
  • 뉴스제주
  • 승인 2019.04.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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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문화재지원팀장 김 영 주

요즘 문득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라는 가르침의 의미가 다가온다.

최근 권력형 비리를 비롯하여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부패가 만연함에 따라 청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국제적인 부패감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의 순위 발표 및 국민권익위원회 등의 청렴도 평가를 감안할 때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 모두가 역사에 살아 숨 쉬는 청백리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아야 할 때이다.

청백리(淸白吏)란 깨끗한 공직자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말로 청백(淸白)은 청렴결백하다는 말의 약칭으로 가장 이상적인 관리의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특별히 국가에 의해 선발되어 청백리안(淸白吏安)에 올랐던 사람을 칭하였고 총 218명이 선발되었으며, 감사원은 그 중 3대 청백리(황희, 맹사성, 박수량)를 선정했다.

지난 주 선조들의 청백리 정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청렴 체험교육을 다녀왔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3대 청백리 중 한명인 박수량 선생, 그리고 그의 ‘백비(白碑)’이다. 박수량 선생이 세상을 뜨면서 ‘묘도 크게 쓰지 말고 비석도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하니 명종이 크게 감동하여 서해바다 암석을 골라 하사 하시며 “박수량의 청백을 알면서 빗돌에다 새삼스럽게 그가 청백했던 생활상을 쓴다는 것은 오히려 그의 청렴을 잘못 아는 결과가 될지 모르니 비문 없이 그대로 세우라” 명하여 ‘백비(白碑)’가 세워졌다 한다. 박수량 선생의 ‘백비’를 직접 마주하고 있자니 알 수 없는 울림이 내 가슴 속에 다가왔다. 우리 선조들도 청렴한 생활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았는데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까?

최근 몇 년간 각종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 대상 직업 선호는 교사가 1위로, 공무원이 2위로 나왔다. 그 반면 선호도 1, 2위의 교사와 공무원의 직업 만족도 조사 결과는 각각 90위 234위로 나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인간의 행복에는 개인적 행복뿐 만 아니라 사회적 행복 또한 있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행복의 기준 높이와 개인적 행복의 기준 높이가 똑같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행복할 때,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도 그것을 인정해줄 때 비로소 우리는 가장 행복한 것이다.

청렴과 행복은 멀지않고 가까이 있다.

참된 의미의 청렴이란 진심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은 우리들에게 공직자로서의 ‘자부심(自負心)’을 갖게 하고, 부패와 탈법의 유혹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며 마침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좋은 집에 살며,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이 행복이 아니라, 우리의 일과 직장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청렴하고 행복한 공무원은 서귀포시 공직자’, 분명 실현 가능한 우리들의 자화상이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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