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Newsjeju

 

효돈동주민센터_신민호

요즘 들어, 매스컴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일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 그 중 가장 크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단연 연예계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3대 연예기획사의 아이돌 가수가 그간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 대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보는 눈을 의심케하고 입에 담기도 힘든 말들로 가득한 스타의 사생활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준다.

이러한 사건이 불거지자 한 연예기획사 수장의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대형 연예기획사의 수장이자 대중가수인 박진영이 주인공인 이 영상은 소속 가수와 연습생에게 음악적 재능을 훈련하는 것 이외에 인성에 대한 교육을 하는 내용으로 박진영은 “겸손은 너희에게 보험같은 것”이라며 살다보면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때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혼자서는 그 위기를 빠져나올 수 없다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그가 살아온 연예계 뿐만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전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을 곱씹어보니 그가 말한 “겸손”은 우리에게 “친절”로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정이나 법 쪽으로 전문성을 높여 업무에 대한 기술은 높일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위기 상황에 혼자 놓이는 위험이 있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겠지만 사실상 그것은 불가능하다. 누구나 실수를 하는 위기가 오며 그것을 해결해야하는 책임이 주어진다.

과거보다 개인과 독립적 존재에 대한 가치가 많이 언급된다. 사생활뿐만 아니라 업무적으로 독립성이 필요한 부분은 있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게 될 경우 매우 위험하다. 어설픈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할 것이다.

공무원의 업무는 특히 관계를 떼놓고 볼 수 없는 업무이다. 법에 따라 행정적 조치를 하거나 행정의 범위 안에서 복지 서비스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에게 관계는 필수이다. 이 관계는 민원인뿐만 아니라 같이 업무를 하는 공무원 사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다른 업무의 공무원에게 협조를 요청받거나 구하다보면 하나의 작은 표현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누그러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다. 업무가 종료되고 복기해보면 친절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된다.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던 친절이 어쩌면 나를 위한 배려이자 최고의 보험은 아닌 걸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