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목표로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목표로
  • 뉴스제주
  • 승인 2019.04.17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Newsjeju
▲ ©Newsjeju

 

서귀포보건소 강다은

어릴 적 내가 ‘청렴’이란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기업과 정치인의 뇌물 수수에 관한 뉴스보도에서였다. 어린 내게는 한자로 된 ‘청렴’이란 단어가 어렵게만 느껴질 뿐, 단어의 의미조차 가늠이 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며칠간 뉴스보도가 계속되고 신문에 대서특필되는 것을 보았지만 나와는 먼 이야기라는 생각에 깊이 생각해 볼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였다.

그런 내가 ‘청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는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면서였다.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신념이 무엇이냐고 주변인에게 물으면 대부분은 청렴함이라고 답한다. 물론 나 역시도 면접준비를 하며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신념 1순위는 청렴함이라 하였으니 약간의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다면 ‘공직자=청렴’이라는 공식은 누구에게나 통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싶다. 청렴함을 최우선으로 꼽은 데에는 공무원이 행하는 봉사의 수혜자가 되는 국민의 신뢰가 주된 이유였다. 공직사회의 부패도가 높아진다면 국민들이 국가에 갖는 불신 또한 깊어질 것이고, 사회의 불안함이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처음 ‘청렴’이란 단어를 알게 된 어릴 적 그 후, 십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청렴의 중요성은 변치 않고 더욱더 중요시되고 있다. 공무원의 공금횡령, 기업과 정치인의 정경유착과 같은 일이 종종 뉴스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같은 공직자로서 책임을 느끼곤 한다.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저술했던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지혜가 높고 사려가 깊은 사람은 그 욕심이 크므로 탐관오리가 되는 것이니 진실로 생각이 여기에 미친다면 청렴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하며 공직자의 생명은 청렴에 있다고 누차 강조하였다. <목민심서>가 저술된 시대는 삼정의 문란과 탐관오리들이 들끓었던 조선 후기로, 얼마 지나지 않아 조선왕조의 국운이 다한 것을 보았을 때 공직사회의 청렴도는 한 국가의 운명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겠다.

목민심서가 저술된 지 20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의 청렴의 현주소는 어디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성이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종종 보도되는 만큼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부도덕한 것을 바로잡고 개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심하고, 변화를 꾀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청렴서약서 비치, 청렴명부 및 기고 작성 등의 여러 활동들의 효용성이 미미해보일지라도 그를 통해 청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개개인별로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청렴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공직자에게 청렴이란 녹슨 칼과도 같다. 아무리 갈고 닦아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 개개인이 스스로 청렴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나비효과처럼 점차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