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 "도민 보듬지 못하는 도의회"
도의회 측, "사전 고지했고, 화재 등 우려 있다"

▲ 제주도청 맞으편에 자리를 잡은 천막촌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Newsjeju
▲ 제주도청 맞으편에 자리를 잡은 천막촌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재검토를 외치며 제주도청 맞은편 도로에 들어선 천막촌에 지난 21일부터 전기 공급이 끊겼다.     

도의회 전기를 사용해 오던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이하 천막촌 사람들)'은 "도민을 보듬지 못하는 도의회"라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안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못박았다.

22일 논평을 낸 '천막촌 사람들'은 "어제(21일) 도의회가 천막촌으로 향하는 전기를 끊어버렸다"며 "도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라고 주장하면서 최소한의 생존권인 전기를 끊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마저 도민을 보듬지 못한다면 길 위의 도민들이 기댈 곳이 어딨느냐"며 "제주도의회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막촌 사람들은 지난해 12월 19일~12월 31일까지 제주도교육청 전기를 사용해오다가 올해 1월부터 도의회로 옮겼다.

제주도의회는 화재 위험 등 안전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난 겨울에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전기공급을 허용했다"면서도 "4월 11일 전기보수 업체와 천막 현장을 확인했고, 안전 우려로 공급을 차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전에 전기를 끊기로 사전에 고지도 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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