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샘물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어느덧 21년이 넘었다.

지난 1998년 3월에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이제까지 줄곧 시장점유율 1위, 고객만족도 1위, 브랜드파워 1위를 고수해왔다.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브랜드라 할 만 하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이달 10일에 새로운 광고 캠페인 모델로 배우 김혜수를 발탁해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올해 새로운 모델로 기용된 배우 김혜수가 홍보하는 제주삼다수 TV광고화면 캡쳐. ©Newsjeju
▲ 올해 새로운 모델로 기용된 배우 김혜수가 홍보하는 제주삼다수 TV광고화면 캡쳐. ©Newsjeju

제주삼다수를 홍보하기 위해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건 2006년에서야다. 그 전까진 대부분 가족이나 자연을 주제로 광고를 제작해왔다.

그렇게 제주삼다수를 TV광고로 처음 홍보했던 연예인은 유호정-이재룡 부부였다. 당시 부부는 소중한 아이와 가족을 위해 '물 맛이 살아있는' 삼다수를 권하는 컨셉으로 TV광고를 송출했었다.

이어 두 번째 광고모델 주자로는 2008년에 배우 이요원이 나섰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제주의 유채꽃 밭과 한라산의 눈꽃이 어우리진 배경에서 '제주의 청정자연과 이요원이 만났다'라는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이후 2009년부터 2015년까지의 광고 캠페인엔 연예인이 아닌 어린이와 일반인 모델을 기용했다. 제주의 자연과 화산암반으로 걸러진 자연의 선물이라는 이미지 홍보전략을 펼쳤다.

특히 이 기간엔 제주가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 등의 유네스코 3관광을 차지하면서 제주의 청정자연 속에서 생산되는 삼다수의 신뢰성을 굳건히 하는데 집중했다.

공기업이 직접 관리를 한다는 점과 출시 이후 안정된 수질 관리로 인해 국내는 물론 미국 FDA와 일본 후생성의 수질기준을 모두 통과하는 등 인정을 받았다는 점도 내세웠다.

실제로 제주삼다수는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NSF(미국국가위생국), BRC(영국도소매협회 식품안전규격), 식품안전인증재단(FSSC)의 인증표준(FSSC22000) 등 글로벌 품질 및 식품안전시스템에서 요구하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2016년부터는 자연환경을 테마로 한 전략에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연출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개발공사는 가수 태연과 규현을 동시에 섭외했다. 이들로 하여금 프로젝트 밴드 '고맙삼다'를 결성하게 한 후, 제주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곡 <제주도 푸른 밤>을 재해석한 음원을 발매하고, 이를 활용해 제주 여행을 주제로 한 TV광고를 선보였다.

당시 음원은 그해 4월에 출시됐었으며, 국내 5개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배우 조정석이 '대한민국이 아끼는 물'이라는 컨셉으로 제주삼다수를 청정제주의 '귀한 물' 이미지로 소개했다. 광고 내용에서도 지하 420m 화산암반층이 자연필터 역할을 해 18년 동안 거르고 거른 물 중 단 0.08%만이 제주삼다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른바 고급화 전략인 셈이다.

출시 2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엔 배우 이승기가 발탁됐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특별한 물, 건강한 물'을 컨셉으로 잡았다.

올해엔 배우 김혜수가 모델로 나서게 됐는데, 이는 11년만의 단독 여성 모델이다. 김혜수는 "건강은 양보할 수 없으니까", "물 만큼은 제주삼다수로 산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청정 삼다수의 이미지를 다시 재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지난 21년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원동력은 품질이었으며, 향후 시장 리더십 강화의 핵심 역시 품질이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과 건강한 물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19년 제주삼다수 모델로 발탁된 배우 김혜수. ©Newsjeju
▲ 2019년 제주삼다수 모델로 발탁된 배우 김혜수. ©Newsjeju

아래는 삼다수 광고 컨셉 (광고모델) 변화 변천사.

1998년~2005년 : 순수, 청정한 제주도의 물 (자연경관, 일반인 모델 가족 컨셉)
2006년~2007년 : 물 맛이 살아있다 (유호정, 이재룡, 어린이 모델)
2008년 : 제주삼다수만 고집합니다 (이요원, 어린이 모델)
2009년 : 자연이 만든 물, 화산 암반이 걸렀다 (어린이 모델)
2010년~2012년 : ***광고 없음
2013년~2014년 : 세계자연유산의 물 (자연경관) **지상파TV광고 제한 해제
2015년 : 3초만 생각하면 (일반인 모델)
2016년 : 깨끗해서 고맙삼다 (태연, 규현) 
2017년 : 대한민국이 아끼는 물 (조정석)
2018년 : 물만큼은 삼다수로 산다 (이승기)
2019년 : 물만큼은 제주삼다수로 산다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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