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사업 발굴을 위한 연찬회서 공청회 개최 계획 밝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5월 중에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대한 도민공청회를 갖겠다고 26일 발표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사업 발굴을 위한 연찬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도민공청회 개최 의지를 밝혔다.

▲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대한 도민공청회를 오는 5월 중에 갖겠다고 26일 밝혔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계획에 대한 도민공청회를 오는 5월 중에 갖겠다고 26일 밝혔다. ©Newsjeju

원 지사가 말한 '도민공청회'는 최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요구한 '공론조사'와는 전혀 상반되는 도민의견 수렴창구다. 

국토교통부에서 수립 중인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이 오는 6월 중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원 지사는 그 전에 제주도에서 요구할 사항들이 기본계획에 담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민공청회'는 이에 따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담겨져야 할 성산 지역의 개발사업 아이디어들을 도민들로부터 듣겠다는 자리다. 당연히 제2공항 찬성 측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반대 측에서의 거센 항의가 벌써부터 그려진다.

반면 '공론조사'는 과연 제주에 또 하나의 공항이 더 필요한가를 도민에게 묻는 자리다. 김태석 의장은 제371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원 지사에게 제2공항에 대한 공론조사를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대한 답을 듣길 원했다.

허나 원 지사는 김 의장의 요구에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원 지사는 이미 공론조사에 대해선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원더풀TV'를 통해서도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Newsjeju

원 지사는 제2공항 도민공청회 개최에 대해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여론을 환기하고 전 도민의 의견수렴과 참여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도민 공개방안을 모색해달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는 전 도민들이 알아야 한다"며 "기본계획에 직접 반영할 내용과 더불어 기본계획엔 포함되진 않아도 향후 도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도 수렴해야 한다"고 덧붙여 당부했다.

특히 원 지사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왜 지금 이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야 한다"며 "부처별 사업 소관과 행정 내부의 입장이 아닌 도민의 입장에서 소외되는 부분이 없도록 해달라"고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이 도민의 공항으로 추진되려면 편입주택이나 토지 지원, 배후도시 조성 등 공항계획에 대한 사항 뿐 아니라 관광이나 교통, 산업단지 등 미래산업 발전 동력까지 고려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주민 지원 및 소득창출 ▲광역교통 체계 구축 ▲편입주민 보상 및 이주 관련 사업 ▲배후도시 조성 등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우선 순위들을 선정해 오는 5월 중에 도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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