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이중섭' 문화브랜드로 어떻게 키워야할까... 시민소통정책자문당 운영 통해 활성화 고심 중

이중섭 박물관이 오는 2022년에 개관 20주년을 맞는다.

이중섭 미술관 일대 주변은 서귀포시 관내 최대 문화거리 중심지다. 이곳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에 따라 서귀포 관광의 발전척도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서귀포시는 벌써부터 이중섭 문화브랜드 강화방안을 도출해 내고자 지난 26일에 관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고순향 문화관광체육국장이 주관해 이날 시청 별관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 시민소통정책자문단 문화관광체육분야 위원과 담당 공직자들이 자리했다.

회의에선 미술관 시설 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설 확충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중섭 미술관은 연 관람객이 27만 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2002년에 개관한 당시보다 10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설확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관람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중섭미술관, 소원화 전시-소-.
이중섭 미술관, 소 원화.

또한 이중섭의 대표작품인 <소>를 반드시 행정에서 구비해놔야 한다는 의견도 재차 던져졌다.

시는 이중섭의 작품을 이미 45점가량 확보해 놨지만 그의 대표작품이 없어 매번 관람객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의에선 작품 구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전국 단위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외에도 미술관 '관장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민소통정책자문단 문화관광체육분야 위원들은 "이중섭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화가"라며 "이중섭 문화브랜드의 강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반드시 상징적인 타이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소통정책자문단 분야별 소위원회는 서귀포시의 현안사항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자문을 받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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