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학생문화원 도시우회도로, 지하화 혹은 지상화 잡음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도시우회도로' 문제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두에 떠오른 구간은 학생문화원 잔디 관장을 관통하는 1.5km 구간(서홍로~동홍로)이다.
29일 제주도교육청과 도정 등에 따르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총 4.2km 구간에 12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올해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제주도는 순탄하지 않은 예산 확보를 사유로 가장 혼잡한 구간인 1.5km 구간을 우선 공사 계획을 갖고 있다. 해당 구간은 폭 35m의 왕복 6차선인데, 계획대로 추진되면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을 관통하게 된다.
때문에 도교육청은 우회도로를 개설하거나 지하차도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의견을 제주도정에 제출했다.
명분은 지상도로 개설시 인근에 밀집된 서귀포도서관,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서귀포외국문화학습관 등 시설 이용객의 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의 의견을 수합한 도정은 타당성조사를 거쳐 계획된 지상 6차로를 지하 4차로로 변경키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부딪치며 도시우회도로 사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반대를 내세우는 주민들은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도로를 지하로 개설할 경우, 토지주들의 재산권 침해 부분도 얽혀있어 우회도로 해결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교육청 측은 도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하차도 개설로 밀고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심지 유일한 녹지 공간 확보와 학생문화원 등 인근 시설 이용자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