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우리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병들어 가고 있다.
지구는 우리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병들어 가고 있다.
  • 뉴스제주
  • 승인 2019.05.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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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회용품과 이별해야 할 때다
▲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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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동 주민센터 장승은

1회용품 사용규제 안내 홍보를 위해 동네 가게에 들러 안내문을 드리니 대뜸 비닐 값을 받고 장사를 어떻게 하냐고 사정도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시행한다고 호통을 치신다. 어떤 곳은 포장해 가는 손님 때문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하신다. 종이컵을 사용 못하면 자판기도 치워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업소도 있다.

얼마전 코에 빨대 박힌 거북이와 배속에 플라스틱, 비닐 등 쓰레기를 잔뜩 먹고 죽은 고래 사진이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던져 주었다. 당장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이 시작되었고 곡류로 만든 빨대 등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속속 인터넷에 올라왔다.

플라스틱 사용이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재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이제는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데 인류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유가 어떠하든 우리는 1회용품과 플라스틱이 안겨준 편리함과 이별해야 한다. 생산자인 업소도 바뀌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놀라운 아이디어 없이도 1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빨대는 꼭 필요한 경우만 사용하기, 에코백을 차에, 가방에 항시 소지하고 다니기, 음식 배달시킬 때 1회용 플라스틱용기 사절하기, 가방에 텀블러 하나쯤 넣고 다니기 등이 그것이다.

소비자가 바뀌면 업소에서도 1회용품 사용근절 안내문 부착, 용기를 갖고 오는 경우 음식(료) 가격 할인, 이쑤시개, 물티슈 비치 안하기, 비닐 무상제공 안하기 등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것이다.

시도도 안해 보고 사정이 이러하니 할 수 없다 하면 병든 지구에서 생산된 병든 먹거리를 먹고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친환경 실천하기는 불편을 감수하기의 다른 이름이다. 처음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1회용컵을 없애고 업무종료 후 매일 사용한 컵을 씻어야 했을 때 불편했다. 그러나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 종이컵을 사용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그 많던 쓰레기가 확 줄어들었고 불필요한 커피접대 문화도 개선되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텀블러를 가져가서 커피를 사오고, 해장국을 포장해 올 때 냄비를 갖고 가서 담아오자. 여기저기서 받아온 사용하지 않던 에코백을 다 꺼내어 차 트렁크에 백에 넣어두자. 하나씩 실천하다보면 불편함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떳떳함과 자부심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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