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카카오톡 피싱 주의하세요
신종 카카오톡 피싱 주의하세요
  • 뉴스제주
  • 승인 2019.05.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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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수필가(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 김영진 수필가(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Newsjeju
▲ 김영진 수필가(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Newsjeju

 얼마 전 말로만 듣던 카카오톡 피싱을 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행사 출장 중 서울에 생활하는 둘째 아들로부터 카톡을 받았는데 폰 액정이 깨져 통화를 할 수 없어 컴퓨터를 이용하여 카톡을 하고 있다며 급한 상황이니 꼭 해결해달라는 것이었다.

카톡 내용은 친구에게 급하게 돈을 갚을게 있으니 95만원을 입금시켜주면 4시 이후 되돌려 준다는 것이었다. 전에 없던 일이라 통화시도를 해봤지만 역시나 통화가 안 되어 계속 카톡으로만 대화를 하였다.

처음 카톡을 할 때는 아들의 말에 의심을 품지 않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을 물어보았는데 약간 이상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글의 표현이 어눌하면서 맞춤법도 틀리고 호칭 또한 달라 다른 전화를 빌려서 통화를 하자고하니 더 이상 답이 없었다.

몇 분이 흐른 후 아들에게 전화해보니 지금 근무 중이고 카톡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의문의 카톡은 중지되었고 아들은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면서 바로 계정을 바꾸고 나서야 그날의 카카오톡 피싱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발달할수록 사기꾼들의 수법도 이에 못지않게 비상하게 발달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이 옛날 수법이 되었을 만큼 다양하고 교묘한 수단의 새로운 사기 행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했던 과거의 방법에서 이제는 지인이나 친척, 직장 동료 등을 가장한 카카오톡 피싱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감정을 이용한 다양한 범죄 유형이 매우 많아졌다고 한다.

카카오톡 피싱은 가족 또는 지인의 프로필사진과 배경 이미지를 똑같이 해킹하여 금전 거래를 요구하는 신종전자금융 수법이다. 예전에는 무작위로 메시지를 전송했지만 최근에는 계정을 해킹해서 개인 정보를 취득해 가족이나 이모와 조카 같은 관계로 위장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

통화를 요구하면 일하는 중이라 지금은 통화할 수 없다는 변명 등으로 전화 확인을 회피한다. 특히 송금된 100만 원 이상의 고액을 인출하려면 인증을 받는 등 다소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고자 100만 원 이하의 소액으로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우선적으로 메신저 피싱을 의심하여 카톡을 보낸 상대의 평소 말투 등을 살펴보고 전화 통화를 통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메신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바이러스검사로 해킹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일 것이다.

비록 피해는 없었지만 남의 일처럼만 여겼던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쉽게 털리고 마는 피싱,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고 매사에 주의 또 주의하여 눈뜨고 코베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격지 말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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