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 "한탕주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도박 행위 집중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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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모 펜션에서 '아도사키' 도박을 벌인 주부도박단이 적발됐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합니다.  ©Newsjeju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모 펜션에서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벌인 주부도박단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무려 34명인데, 지난달 경찰의 단속을 피해 뛰어내렸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던 사고의 연장선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주부도박단 34명을 입건하고, 이중 주도적인 역할을 한 유모(44. 여)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10일 밤 10시쯤부터 애월읍 모 펜션에서 '아도사키'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현금 약 400만 원과 3500만 원 상당의 칩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된 유씨 등은 도박개장과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입건된 주부들에게 도박 혐의를 번복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경찰은 4월 10일 도박 제보를 받고 출동했었으나 현장 출동을 알아챈 주부들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119구급대에 의해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한탕주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도박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며 "상습 도박사범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도사키는 화투 도박의 일종으로 패를 돌린 후 바닥에 깔린 6장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 돈을 거는 대표적인 카드 도박이다. 3장을 모두 합한 뒤 큰 숫자가 높은 쪽이 판을 모두 가져가게 된다. 게임 방법이 단순해 최근 여성 도박사범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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