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친환경 도로 포장재료 도입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환경 피해 적어  

제주특별자치도는 대기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친환경 도로 포장재료인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일반 가열 아스팔트 콘크리트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 온도가 약 30℃ 낮은 친환경 도로포장 아스팔트다.

기존의 가열 아스팔트 콘크리트 생산설비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중온화 첨가제를 투입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생산가능하고, 생산 온도가 낮아 연료 저감(30% ↓), 유해가스 배출 감소(35% ↓), 양생시간 감소, 냄새 저감 효과 등의 장점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도입을 위해 지난해 5월 제주도-행정시 관계공무원이 부산광역시를 방문해 벤치마킹한 바 있다.

도내 도로 도로환경에서의 적용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도내 기존도로 2개소에 시험포장을 실시, 성능 및 품질을 점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주도-행정시 도로포장 관계공무원과 제주지방조달청 및 제주아스콘연합회 관계자와의 회의를 통해 단계적 도입 방안을 협의했다.

제주도는 오는 2023년까지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단계별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조달단가 체결 및 사용지침 마련 등 적용기반을 마련하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기존 도로 보수 시 재생순환아스팔트 콘크리트 의무 사용량(40%)을 제외한 나머지 60%에 대해 일반 가열 아스팔트를 중온 아스팔트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가 전면 도입되면 현행 일반 가열 아스팔트 콘크리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약 4,000톤을 줄여 연간 소나무 150만 그루의 식목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전면 도입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대기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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