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일부터 7월 28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생태미술을 소개하는 <바다가 보이는 기당정원>전을 개최한다.

바다의 생태, 정원의 생태, 그리고 사람의 생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전시에는 이승현(피쉬본제주), 김지환, 강술생, 하승연, 변금윤, 허문희, 홍시야 등 7명의 작가가 함께 기당미술관 기획전시실에 바다와 정원, 그리고 그 안에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옮겨놓을 계획이다.

▲ 이승현(피쉬본제주). ©Newsjeju
▲ 이승현(피쉬본제주). ©Newsjeju

이승현(피쉬본제주) 작가는 해양생명과학을 전공한 과학자이지만 버려지는 물고기를 골격염색이라는 방법을 통해 예술적 작품으로 업사이클링 시킨다. 김지환 역시 바다쓰레기들을 수거해 아름다운 작품들로 승화시키는 작가이며, 이번 전시에서는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쉼터를 전시실 안에 꾸밀 예정이다.

생태미술가 강술생작가와 인터랙티브디렉터 하승연작가는 협업을 통해 [유기적인 리듬(Organic Rhythm)]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성산 신천리 해안에서 발견된 [예쁜이 해면]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번 작품은 기당미술관 전시실 안에서 실 그물망 형태로 살아가는 가상의 생명체이다. 전시시간동안 이 생명체는 주변 환경과 상호적으로 작용하며 계속 진화하고 성장해나갈 것이다. 변금윤작가는 바다와 정원이라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적이고 존재론적인 모습들을 드로잉 애니메이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허문희작가는 회화을 통해 [숲의 시간]을 소개한다. 현실의 숲들은 점차 훼손되고 사라지지만 그녀의 작품 속 숲은 언제나 온화한 활력으로 넘쳐나며 우리들에게 치유와 안식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홍시야작가는 제주도에서 소중하게 조우해온 마음의 풍경들을 담은 친밀하면서도 따스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 홍시야. ©Newsjeju
▲ 홍시야. ©Newsjeju

이번전시는 기당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일반 1000원, 청소년 및 군인 5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한라산을 가리는 미세먼지와 밀려오는 바다쓰레기들이 연일 회자되는 이 시기에 바다와 숲, 산과 들의 소중함과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하며, 완연한 봄을 맞이해 어린이 청소년, 가족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기당미술관 생태미술기획전-포스터. ©Newsjeju
▲ 기당미술관 생태미술기획전-포스터.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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