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유전자 점차 확산...제주 유입 우려
제주, 전국서 유일하게 해외여행객 물품 검역

▲ 제주특별자치도.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 ©Newsjeju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제주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조로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해외여행객이 휴대한 전 물품을 검역해 반입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외여행객의 관광성수기를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경로를 분석, 해외여행객과 외국인근로자에 대해 집중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외여행객의 전 물품을 검역해 반입하고 있으며, 또한 양돈농가 외국인근로자(436명)에 대한 고용 신고여부 점검은 물론 5대 방역준수사항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지도 및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악성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생국가들은 살처분 정책을 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만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으로, 급성형의 경우 폐사율은 100%에 이른다. 이 병은 과거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하다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최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여행객이 많은 제주지역도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국은 예방관리대책을 수립하는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가장 위험한 경로 중 하나인 남은 음식물 급여농가에서 사육되는 돼지에 대해 전 두수 도태 및 출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 양돈산업은 물론 제주 청정이미지에 커다란 피해를 줄 수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청정 제주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도민들도 반드시 해외여행 시 불법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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