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현수막 낙서하고 불 지르는 CCTV 장면 확보
'정의로운 전진' 문구를 '불의로운 퇴진'으로 바꾸고 방화해

▲ 문재인 대통령 현수막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 ©Newsjeju
▲ 문재인 대통령 현수막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 ©Newsjeju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 방화와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13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10시25분쯤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인근 도로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소실됐다.

주변 CCTV 분석에 나선 경찰은 화면 속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방화를 저지르는 장면을 확보했다.

해당 영상은 12일 밤 9시30분쯤 한 남성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문 대통령 현수막에 낙서를 하는 모습과 밤 10시20분쯤 불을 내는 장면이 모두 담겼다. 

소실된 현수막은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지역위원회에서 내걸었고 '정의로운 전진'이라는 문구가 담겨있었다.

CCTV 확보 영상에는 남성이 '정의로운 전진' 문구를 '불의로운 퇴진'으로 바꿔넣고, 문재인 대통령 얼굴에 낙서를 하는 것이 찍혔다.

제주동부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방화를 저지른 남성을 추격 중에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역위원회(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시)에서 각 5개씩 도내 15곳의 장소에 문재인 대통령 기념 현수막을 걸어뒀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어제 방화된 현수막 말고, 도내 14곳에 걸어둔 현수막은 훼손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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