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폐기'했다던 ADPi 용역보고서 결국 공개
현 제주공항 확장이냐 제주 제2공항 사업이냐 분분
14일 기자회견···15일 검토위·토론회 예정 '촉각'

ADPi社에서 지난 9일 용역진으로 보내 온 'ADPi 보고서' 원문 내용 중 방안3에 대한 설명그림. 교차활주로를 이용한 대안에서도 현 공항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착륙 항공기 간의 충돌 우려가 제기돼 부적절한 대안이라고 봤다.
ADPi社에서 5월9일 용역진으로 보내 온 'ADPi 보고서' 원문 내용 중 방안3에 대한 설명그림. 

최근 제주 제2공항 사업 찬반 목소리의 가장 큰 쟁점으로 'ADPi 용역보고서'가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엔 기자회견과 제주 제2공항 검토위원회, 제2공항 토론회 등 일정이 계획돼 있어 제주 제2공항 사업 당위성 유지가 관심사다. 현 제주공항 확장론 무게감 여부도 주목할 요소다.  

'ADPi 보고서'엔 제2공항 대안 제시 전, 현 제주공항 활주로의 용량 확보를 위한 개선 문제와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다.

현 제주공항 확충만으로도 항공수요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 등은 'ADPi 보고서' 원문을 주시해왔다. 

정보공개 청구에도 '불가' 입장을 내세웠던 국토교통부는, 결국 보고서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폐기 논란이 들끓자 국토부는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자회사인 ADPi 측에 원본을 요청했고, 보고서를 받으며 한 차례 진화됐다. 또 국토부는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현 제주공항 확충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DPi 용역보고서'는 공개됐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 등은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통해 보고서 문제를 다룰 방침이다.

먼저 범도민행동은 내일(1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회견은 영문으로 된 'ADPi 보고서'를 해석, 국토부의 주장과 다른 논리를 내세우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튿날 15일은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제2공항 검토위)'와 '제2공항 토론회'가 계획돼 있다.

이날은 ADPi 보고서를 국토부가 폐기한 사유 등이 다뤄진다. 또 제2공항 예정지 선정과정 의혹도 검토대상이다. 장소는 첫 번째 회의가 진행됐던 설문대여성문화센터 3층 회의실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검토위 일정이 종료되면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제2공항 토론회'가 진행된다. 형식은 국토부 측 3명과 반대위 측 3명이 나서서 진행된다. 토론 내용은 ADPi 누락 문제, 제주 제2공항 필요성 여부, 항공수요예측 등이 다뤄진다.

특히 14~15일 양 일간 다뤄질 'ADPi 보고서' 논란이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오는 6월 중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5월 15일에 열리는 검토위와 '제2공항 토론회'를 제외하고, 검토위는 5월 29일(제주)과 6월 17일(서울)에 두 차례 더 열린다. 토론회 역시 2회가 남았고, 장소와 시간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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