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미니'벚나무의 집단 자생지가 최근 제주에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이 초소형 벚나무가 제주도 내 해안가서 집단적으로 자생 중인 것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 미니벚나무에서 꽃이 핀 모습. ©Newsjeju
▲ 미니벚나무에서 꽃이 핀 모습. ©Newsjeju

이 '미니'벚나무의 정식 학명은 '프루너스 미니마(Prunus minima)'로 국내엔 아직 기록되지 않은 종이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연구진으로부터 2013년에 처음 보고된 벚나무로, 당시에 10여 그루만 확인될 정도로 희귀한 나무다.

이번에 발견된 곳은 기존 자생지 인근의 해안가 암석지대로 자생지 전체 면적이 0.6ha이며, 360여 개체가 자라고 있다.

미니벚나무는 다 자란 개체가 50cm 미만일 정도로 초소형이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어린 가지에 털이 나는 점에서 키 작은 벚나무의 일종인 이스라지(Prunus japonica)나 산옥매(Prunus glandulosa)와 구별된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미니벚나무의 학술적 가치와 자원화 연구를 위해 자생지 일대를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조사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총 36개 지점으로 10여 그루씩 소집단으로 모여서 자라는데 주로 큰키나무가 없는 초지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이번 대규모 자생지 발견을 통해 추가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보전과 자원화를 위한 증식기술 개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니벚나무는 크기가 매우 작으면서도 잎보다 꽃이 먼저 펴 관상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 암석지에 기대서 자라는 미니벚나무(프루너스 미니마, Prunus minima). ©Newsjeju
▲ 암석지에 기대서 자라는 미니벚나무(프루너스 미니마, Prunus minima).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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